얼음낚시터 침수·시설물 훼손
신뢰 위해 예정대로 10일 개막
루어낚시 확대 등 대응책 강화

▲ 8일 홍천강 꽁꽁축제장에 설치된 초가집과 섭다리가 물에 잠겨 있다.
▲ 8일 홍천강 꽁꽁축제장에 설치된 초가집과 섭다리가 물에 잠겨 있다.

[강원도민일보 권재혁 기자]홍천강 꽁꽁축제가 따스한 겨울 날씨로 얼음이 두껍게 얼지 않은데다 겨울 장마까지 겹쳐 홍천강이 범람하는 사태까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꽁꽁축제장은 지난 6일에서 7일까지 25㎜ 이상의 때 아닌 비가 내려 홍천강이 불어나 얼음낚시터가 범람해 흔적조차 없어졌고,초가집과 섭다리는 물에 떠 밀리고,눈썰매장은 반 이상 물이 차는 등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홍천군과 문화재단은 7일 새벽까지 중장비를 동원해 얼음축구장 범람은 막았으나 자연을 극복할 수는 없었다.이번 장마로 7∼8㎝ 정도 얼었던 얼음마저 모두 녹아 홍천강은 얼음은 전혀 없고 흙탕물만 빠르게 흐르고 있다.군과 문화재단은 8일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홍천강 꽁꽁축제를 또 연기할 경우 축제 신뢰도에 문제가 생기고,17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 시점이라서 더 이상 연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예정대로 10일부터 개최하기로 했다.

부교 낚시터는 강물이 빠지는 3∼4일 후 580개를 설치하고,실내낚시터와 맨손잡기,일반체험장 운영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또 홍천강 여수로를 활용한 루어낚시를 개최하는 등 낚시 참여자는 대부분 송어를 잡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변경하기로 했다.또 키자니아,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의 서바이벌 체험,조류체험 등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내년부터는 이상고온으로 얼음 미결빙 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명준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더 이상 하늘만 쳐다볼 수는 없다”라며 “얼음이 얼지 않아도 되는 겨울축제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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