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 오영택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 오영택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인간의 상피세포에 침투하여 유두모양의 병변을 형성한다는 사실에서 유래했다.이 바이러스는 대략 40여종의 아형이 성관계나 피부,점막의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매우 중요한 원인이다.특히 바이러스 중 약 20여가지 이상의 고위험군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 발생 이전에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이 발병해 주의를 요한다.

고위험군 바이러스 중 16·18형이 자궁경부암 발생과 가장 관계가 깊은 아형이고 이는 전체 자궁경부암 발생의 약 70%를 차지한다.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은 생각보다 매우 흔해서 성인은 평생에 한번은 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다.하지만 이는 고위험군과 저위험군 바이러스를 합해 추산한 것이어서 대부분은 증상 없이 일회성으로 자연 소멸돼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이나 자궁경부암에 이르는 사람은 일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궁경부암 진행까지 증상이 없고 국소적인 수술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예방과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은 매우 중요하다.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대상은 9세부터 26세 사이 여성으로 3회 접종이 권고되지만 9세~13세 사이의 여성의 경우 2회만 접종해도 동등한 효과가 있다.또 27~45세의 중년 여성에게도 예방효과가 있으며,개인별 위험도와 접종 대상자의 상황을 고려해 접종한다.그러나 임산부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1기의 경우 치료 없이 2~5년 이내 호전 될 수 있는 확률이 60~80% 정도로 수술적 치료보다는 경과관찰 등의 기대요법이 선택된다.그러나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2기 이상의 진단을 받은 환자의 약 10~20% 정도가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지고 있어 자궁경부 원추절제술 등 수술을 요한다.다만 청소년기 여성은 수술을 하지 않고 6개월 간격으로 추적관찰을 하면서 지켜볼 수도 있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는 것은 곧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것이다.이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질환 발견과 치료를 통해 개개인이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가지는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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