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 등단 50주년
자전적 성격 새 시집 펴내

▲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나태주
▲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나태주

“몇날 며칠 보고 싶어 목이 말랐던 마음 깜깜한 마음이 눈이 되어 내렸다 네 하얀 마음이 나를 감싸안았다”(나태주,‘첫눈’ 중)

나태주 시인의 새 시집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가 나왔다.‘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의 단 세 구절로 많은 사랑을 받은 ‘풀꽃’의 나 시인 등단 50주년 기념 신작이다.

나 시인은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작품활동을 시작,올해 등단 50년을 맞았다.그간 써 온 시들을 엄선,진심을 추려낸 이번 시집은 단순한 작품 모음집이라기 보다 반세기의 시력을 간추린 자서전적 성격에 가깝다고 출판사는 평했다.가장 중요하고 인상깊은 순간을 짧고 단순하게 그려 낸 아름다운 하이라이트들의 모음이다.나 시인은 “가늘고도 긴 길이었습니다.보잘것 없는 자의 푸념이며 하소연이고 고백이었습니다.들어주신 당신,선한 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50년이라니요!이것이 기적입니다”하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시집에서 시인의 언어는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감성 일러스트레이터 오아물 루(Oamul Lu)의 그림과 만났다.따뜻한 일러스트레이션이 표지 전체를 감싸 사려깊고 아늑한 시집의 느낌을 끌어올린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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