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52년전 맘모스빵 달콤한 옛 추억 변함없이 나누고 싶어요”

[Week·人]춘천 대원당 윤장훈 대표
중년부터 젊은층까지 입맛 저격
전국서 하루평균 1000여명 방문
지역대표 명물 제과점 자리매김
올해 1호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함께 나누는 ‘빵빵한 세상’ 꿈꿔

오세현 tpgus@kado.net 2020년 01월 11일 토요일 10 면
▲ 춘천 대원당 윤장훈 대표
▲ 1968년 문을 연 춘천 대원당은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 빵집으로 손꼽히고 있다.

‘맘모스빵’의 추억.

지역을 대표하는 빵집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군산의 이성당,대전의 성심당이 손꼽힌다.강원도 춘천에는 대원당이 있다.1968년 문을 연 대원당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춘천시민들과 추억을 함께 나눴다.친구들과 즐거운 수다자리로,청춘들의 데이트장소로,대원당은 그렇게 사람들의 추억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이곳의 스테디셀러는 역시 맘모스빵.구로 맘모스빵은 지금의 대원당을 있게 한 일등공신이다.여기에 버터크림빵과 SNS 입소문을 탄 생크림슈가 그 뒤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생크림슈부터 중장년층 입맛인 맘모스빵까지.52년이란 시간 답게 대원당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빵으로 사랑받는 곳이다.이곳의 2대 사장인 윤장훈(50) 대표를 지난 6일 매장에서 만났다.

윤장훈 대표는 지역을 대표하는 빵집 대원당의 2대 사장이다.1968년 8월쯤 태극당과 뉴욕제과에서 제과제빵을 배운 윤용호씨(지난해 7월 작고)가 부인과 춘천에 놀러왔다가 이 곳 풍경에 반해 자리를 잡은 것이 대원당의 시작이다.최초 위치는 현재 국민생활관 맞은편 버스정류장 부근이다.이후 대원당은 남부로타리를 중심으로 여러차례 이동하면서 점점 지역 대표 빵집으로 거듭났다.중간중간 강원대점,춘천명동점 등 분점을 내 사업을 키우기도 했다.윤장훈 대표도 1990년대 초반 군 제대 후 바로 가업에 투입,30여 년 간 경영에 힘을 보탰다.지금 위치인 호산부인과 바로 옆으로 옮기던 시기는 2012년이다.

▲ 1968년 문을 연 춘천 대원당은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 빵집으로 손꼽히고 있다.2 윤장훈 대표는 지난 3일 강원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앞으로 5년간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 윤장훈 대표는 지난 3일 강원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앞으로 5년간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반세기를 넘는 시간동안 춘천시민과 함께한 빵집인 만큼 대원당에는 늘 사람이 넘쳐난다.지금도 하루평균 1000여 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찾고 있고 TV 프로그램과 SNS에 춘천을 방문하면 꼭 가봐야 할 빵집으로 소개돼 늘 문전성시다.윤장훈 대표는 “규모보다는 변하지 않는 맛 때문에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주시는 것 같다”며 “가끔 줄서서 먹는 집들이 실망감을 줄 때가 있는데 대원당만큼은 그런 일 없이 꿋꿋하고 맛있게 옛날 빵집 그대로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대원당이 50년 동안 춘천 대표 빵집 타이틀을 꿰차는 동안 제과제빵 시장도 천지개벽 수준으로 바뀌었다.골목마다 빵집이 들어서고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주변 상황에 흔들릴 법도 하지만 대원당은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지역에 맞는 매장이 가장 좋은 매장이고 지역에서 사랑받는 빵이 가장 가치있다는 믿음 때문이다.타 지역 대표 빵집들이 백화점 납품을 시작했지만 대원당은 시도조차 않는 것도 그 이유다.윤장훈 대표는 “빵도 음식이기 때문에 결국은 사람들이 자기 입맛을 찾게 돼 있다”며 “빵은 즐기려는 음식이기 때문에 우리 업체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주변 상황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윤 대표는 최근 의미있는 일을 했다.지난 3일 춘천시청에서 강원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갖고 앞으로 5년간 1억원 기부를 약정,올해 첫 강원도 고액기부자가 된 것.평소에도 대학교 장학금 후원,빵 지원 등 나눔에 관심이 많았던 윤 대표지만 이번 기부에는 선친 윤용호씨의 영향도 컸다.윤장훈 대표는 “예전부터 아버지가 ‘나 혼자가 아니라 주위와 더불어 잘 살아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며 “다행히 장사가 잘 되고 있고 그동안 해오던 기부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해 1억원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어 “기부 사실이 알려져 창피하기는 하지만 ‘아너’라고 하니 한편으로는 영광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다.현재 건물 바로 옆에서 짓고 있는 4층 건물이 상반기 완공된다.1층은 매장으로 2층은 공장,3층은 제조공장,4층은 세미나실과 직원 휴게실로 사용하려 한다.이 곳에서 윤 대표는 자기 매장은 운영 중인 제과제빵 대표들,빵을 배우려는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고 성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이 건물에서 윤 대표는 자신의 오랜 꿈인 ‘빵빵한 세상’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윤장훈 대표는 “저는 아버님이 만들어 놓으신 토대 위에 숟가락만 얹은 수준이지만 주어진 대로 같은 제품을 좀 더 맛있게,저렴하게 제공해 옛날 빵집 이미지를 굳히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http://www.kado.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OT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