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단체 줄서기· 상대 비방
도내 체육인 분열 양상 심화
후보 표심잡기 행보 최고조

[강원도민일보 한귀섭 기자]초대 민간 강원도체육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체육인들의 분열 양상이 심화하고 있다.지난 4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한 도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춘천베어스호텔 2층 다이아몬드 홀에서 전자 투표(현장 PC 및 휴대폰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하지만 도체육회장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체육인과 종목단체의 후보 줄서기는 물론,체육회 직원들도 보이지 않게 패가 나뉘면서 선거 전이 과열되고 있다.

후보 캠프에는 전직 체육회 임원과 회원종목단체 전무이사 등이 합류해 선거운동을 도우면서 서로 비방과 흑색선전을 일삼는 등 위험 수위 높아지고 있다.또 도체육회에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리를 담은 제보 전화가 빗발치면서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특히 지난 11일 한 도체육회장 후보자에 대한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도체육회선거관리위원회가 긴급회의를 소집,결과를 비공개 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도내 한 회원종목단체 전무이사는 “선거로 편가르기와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며 “선거 후 후유증을 고민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후보들의 표심잡기 행보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후보들는 지난 11,12일 주말과 휴일 동안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며 체육회장 적임자임을 호소했다.기호 1번 양희구 후보는 “짧은 기간 18개 시·군 317명의 선거인단에게 공약을 알리고 선거운동을 하는 게 쉽지는 않다”며 “하지만 도체육회 발전을 위해 끝까지 선거에 완주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기호 2번 조명수 후보는 “이번 선거출마를 계기로 회원종목단체들과 일선 체육인들을 만나다 보니 도체육의 문제점에 대해 알게 됐다”며 “학교체육의 계열화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시들해진 동계 종목들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기호 3번 신준택 후보는 “하루에도 지역을 3~4곳을 다니면서 체육인들을 만나 쓴소리도 듣고 여러 문제점을 들으면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스포츠인답게 정정당당하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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