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옹 수술 중 혈액 부족
인제 12사단 5명 지정 헌혈

부대 초대 지휘관의 수술을 위해 후배 전우들이 지정헌혈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제12사단 정비대대 최인화 대위와 김유승 소위,정성호·심화섭 하사,안상경 군무원.이들은 최근 정비대대의 초대지휘관이면서 예비역 소령인 김영신(92)옹이 불의의 사고로 긴급수술이 필요하지만,혈액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김 옹의 아들인 김상준(52)씨로부터 받았다.

당시 지정헌혈(RH+AB형)로만 수혈이 가능한 상황에서 가족들은 이미 수혈을 한 상태였고,해당 병원에서는 같은 혈액을 찾을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었다.정비대대 윤성문 상사는 즉시 부대 장병 대상으로 동일한 혈액형을 가진 헌혈 희망자를 찾았고,다행히 5명의 지정헌혈자가 나타나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김 옹은 정비대대의 전신인 병기중대 초대 중대장으로 6·25전쟁때 동부전선의 격전지였던 854·812고지 전투에서의 공로로 지난 2014년에 부대의 애칭이 ‘김영신 대대’로 선포됐다.

최인화 대위는“부대를 위해 헌신하신 선배 전우에 대한 당연한 예우로서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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