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호 “좌절하는 청년에 힘이 되는 선배 되고 싶다”
“의지와 도전의 상징…앞이 막막한 한국에 필요한 인재”

▲ 한국당 영입인사 ‘극지탐험가’ 남영호 씨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극지탐험가’ 남영호 씨(오른쪽 두 번째)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0.1.13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극지탐험가’ 남영호 씨(오른쪽 두 번째)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0.1.13
자유한국당은 13일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극지탐험가’ 남영호(43) 대장을 4·15 총선 영입 인사로 발표했다.

한국당의 총선 영입 인사는 지난 8일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씨와 탈북자 출신의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에 이어 남 대장이 세 번째다.

강원도 영월 출신인 남 대장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 산악전문지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다가 2006년 유라시아 대륙 1만8천㎞를 횡단하면서 탐험가로 나섰다.

이어 2009년 타클라마칸사막 도보 종단, 2010년 갠지스강 무동력 완주를 마치고 나서 2011년 고비사막을 시작으로 인류 최초의 ‘세계 10대 사막 무동력 횡단’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남 대장은 홀로 사막을 다니면서 좌절과 도전을 겪었다”며 “사막에서 오로지 정신력과 목표를 향해 가는 의지가 앞길이 막막한 대한민국에 상징적이고, 필요한 인재”라고 설명했다.

남 대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정치에 들어온 것이) 가장 힘든 시기에 어쩌면 제가 다녔던 사막보다 더 황량한 사막에 들어온 것이나 다를 바 없을 것”이라며 “황량한 사막은 있어도 황량한 인생은 없다고 한다. 좌절하는, 도전을 두려워하는, 용기를 잃은 청년들에게 귀 기울이는 선배, 힘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남 대장은 “정치적인 쇼를 위해 보여지고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면서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이 몇차례 만남에서 한국당 스스로도 변화가 필요하고 개혁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했고, 구닥다리 낡은 틀을 깨고 이 시대를 이끌어갈 청년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사실이길 바라고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영입 제안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환영식에서 남 대장에게 꽃다발과 함께 빨간 운동화를 선물했고, 남 대장은 황 대표에게 ‘세계로 미래로’라고 쓰인 지구본을 건넸다.

황 대표는 남 대장을 “세계로 우리나라의 지평을 넓힌 청년”이라고 소개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과거에 얽매여 있었나. 얼마나 적폐란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살았나. 이제는 우리가 정말 미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20여명의 영입 인사를 확보하고 순차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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