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섭취로 인한 환경오염과 식량부족 문제는 이미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는 세계인구가 매년 0.6%씩 증가함에 따라 육류 소비량도 무려 1.3%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이렇게 계속 증가하는 수요는 현재 축산물 생산방식으로 충족시키기엔 한계가 있다.또 육식으로 인한 삼림파괴와 가축 대량사육은 기후변화도 가속화시키고 있다.쇠고기 1㎏ 생산에 사료 약 7㎏,물 15.5t이 소모된다.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대체축산물이다.

대체축산물은 고기를 대신해 필수 아미노산을 공급해줄 수 있는 식품을 말한다.대체축산물에는 흔히 우리가 콩고기로 알고 있는 식물성고기와 동물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배양육이 있다.식물성고기는 개발 초기 식감과 맛의 차이 때문에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현재에는 육류와 비슷한 맛,식감,색상을 가지는 데 성공했다.식물성 고기의 대표 기업인 임파서블 푸드는 기존 쇠고기 특유의 붉은색을 내는 레그헤모글로빈 단백질을 두류식물 뿌리에서 추출,패티에 첨가했고 소기름은 코코넛오일로 대체해 고기와 아주 유사한 식감과 맛,색을 낸다.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그 안전성을 인정하며 신뢰성이 한층 높아지기도 했다.식물성 고기는 맛과 안전 면에서 우리 식탁에 바로 오를 수 있을 정도의 발전을 거둔 것이다.

또다른 대체축산물인 배양육의 경우 아직까지는 생산비용이 매우 높고 생산기간이 오래 걸려 상업적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2017년 미국의 멤피스 미트(Memphis Meats)는 닭고기 배양육을 시식회에서 공개했는데 이때 생산비는 100g당 1986달러로 매우 높았다.대체 축산물이 미래의 중요한 식량생산 방법임은 틀림없다.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환경오염과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아직 우리 생활과 먼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 대체축산물을 우리 식탁에서 찾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박영서·연세대 식품영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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