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는 자본, 벌어지는 교육격차
수도권 3곳 전국 수신금액 70%
종사자 100명 이상 사업체 53%
초·중·고 전체 학생 절반 집중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살고 있는 수도권은 우리나라 자본과 기업,교육과 문화까지 독식하고 있다.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종사자수 100명 이상의 사업체 수는 전국적으로 2018년 기준 1만8970곳이다.이중 서울이 5449곳으로 전국 대비 28.0%를 차지하고 있다.경기는 3913곳,인천은 878곳이다.수도권 3곳의 비중은 53.97%에 달한다.반면 강원은 439곳으로 전국대비 2.3%에 불과하다.매출액 비중도 수도권 3곳이 독식하고 있다.2017년 기준 전국 종사자수 100명 이상 사업체 매출액은 5836조원으로 집계됐으며 수도권에서만 55.15%인 3219조원을 차지했다.

수도권 집중은 자본 흐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한국은행이 분석한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2019년 10월 기준 전국 수신 금액은 3695조3770억원이다.이중 서울이 전체의 55.98%인 2068조8230억원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도권 3곳이 비중은 70.9%다.여신에서도 전체 2271조9250억원 중 수도권 3곳의 합계가 1376조4770억원으로 전체 대비 60.6%에 달한다.예금,채권발행,대출 등의 금융 업무 대부분이 서울,경기,인천 3곳에 집중됐다는 의미다.

자본독점과 함께 심각한 분야는 교육이다.수도권은 초·중·고 뿐만 아니라 대학도 집중되고 있다.서울소재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의 학력차이도 문제지만 수적으로도 점차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있다.수도권 3곳의 초·중·고 학생수는 297만7474명으로 전체(612만2198명) 전체학생 대비 48.6%로 집계됐다.대학(원)수의 경우 전국 430곳 중 수도권에만 41.4%인 178곳이 분포돼 있고 재적인원은 46.1%,입학정원은 48.6%를 차지했다.문화기반 시설의 경우 전국 2825곳 중 1040곳이 수도권에 위치,전체의 36.8%를 차지했다.

홍형득 차기 한국정책학회장(강원대 행정학과 교수)은 “지역이 자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전반적인 수도권 집중화를 완화할 수 있다”며 “일시적인,시혜적인 정책으로는 이 같은 수도권 집중 현상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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