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원도체육회장 선거, 18개 시·군도 내달 18일까지

사상 처음으로 강원도체육회장을 뽑는 선거가 오늘(14일) 실시됩니다.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이 도와 시·군의 체육회장을 겸직해 왔으나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이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의 체육회장을 맡을 수 없게 된데 따른 것입니다.지역의 체육발전을 정치와 분리,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관련법 개정이 이뤄졌습니다.자치단체장이 체육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막대한 예산확보와 선거로 인한 분열과 갈등이 또 다른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공명정대하게 선거를 치르고 민간 체육회장시대가 안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오늘 선거에는 기호 1번 양희구 후보,기호 2번 조명수 후보,기호 3번 신준택 후보가 출마해 3파전을 벌이게 됩니다.이들은 선거운동기간 도내 18개 시·군 317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강원도 체육발전에 대한 비전과 소신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해 왔습니다.지난 선거운동기간동안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적지 않은 논란과 불협화음이 터져 나오면서 걱정을 안겨준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마지막 투표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오늘 선거는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춘천베어스타운호텔 2층 다이아몬드 홀에서 전자투표방식으로 진행됩니다.선거과정에 한 점 의혹이 없게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해야 합니다.각 후보자들도 겸허한 마음으로 투표에 임하고 결과를 수용해야 합니다.치열하게 경쟁하되 경기결과에 승복하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해야 합니다.이번 선거가 첫 민간 선거이고 다음달 18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시·군 체육회장선거의 시금석이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오는 15일에는 춘천 원주 강릉 태백 속초 삼척 홍천 횡성 영월 평창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양양,30일에는 동해,다음 달에는 철원(10일) 정선(18일) 체육회장선거가 잇따라 치러집니다.오늘 강원도체육회장선거가 민간체육회장시대를 여는 출발점인 것입니다.평창올림픽이후의 강원도체육의 새 청사진을 마련하고 이전과는 다른 지평을 열어가야 할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오늘 강원도체육회장선거가 기존 정치의 선거판과는 다르다는 점을 실증해 보임으로써 도민과 유권자에게 신뢰와 지지를 얻는 계기가 돼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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