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항공 당국은 마닐라 공항의 활주로 등지에 화산재가 떨어져 항공기 운항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부터 공항이 폐쇄되면서 이미 항공기 170편 이상이 결항했다.항공 당국은 또 마닐라 북쪽에 있는 클락 공항에도 화산재가 떨어져 공항 폐쇄를 명령해 국내외 관광객이 상당한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 화산은 전날 오전 11시께부터 우르릉거리는 소리와 진동이 관측됐고 증기 활동이 활발해졌다.
수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호수로 둘러싸인 화산섬 인근 지역에서 규모 2.9, 3.9 등의 지진이 최소 75차례 관측됐으며 화산폭발에 따른 쓰나미 우려도 제기됐다.
13일 오전에는 용암이 분출됐고, 더 큰 폭발 우려가 나왔다.
당국은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해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했고, 반경 14㎞ 이내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었고, 우리나라 교민 중에도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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