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회의 개최 논의 진전 없어
일부 위원, 취지 등 정보 전무
대안마련 지연 급식행정 혼란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속보=춘천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한 학교급식 식재료 전면 납품에 대한 논란이 지속(본지 1월14일자12면 등)되자 춘천시가 사전점검단을 운영해 문제점을 보완할 방침이지만 해당 내용을 알지 못하는 위원들이 점검단에 포함되는 등 사전점검단이 출발부터 삐걱이고 있다.

학교급식 전면시행 사전점검단 1차 회의가 15일 오전 춘천시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열렸다.이번 회의에서 시는 급식 식재료 납품 방식(현물·현금),전면시행 여부,수수료 책정의 타당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첫 회의에서는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일부 위원들이 이번 사업의 취지,시범운영에서 나타난 문제점,춘천시 계획 등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이날 회의에서는 시가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먼저 설명했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회의는 결국 2차,3차 회의 일정을 확정하고 위원들이 요구한 자료는 이메일로 받는 데 합의하고 끝이 났다.

사전점검단 첫 회의가 맹탕으로 종료되면서 학교급식 식재료 전면 납품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앞서 이재수 시장은 최근 가진 기자회견에서 협의체를 통해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사전점검단 구성원들이 해당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실제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학교급식 식재료 전면 납품에 대한 대안 마련이 지연되면서 학교현장의 혼란은 여전하다.일선 학교들의 급식 행정은 현재 올스톱 상태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학교 관계자는 “식재료를 어떻게 납품하겠다는 것인지,기존에 사용하던 프로그램과는 어떻게 연동되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하나도 없으니 1년 치 급식 계획을 짜야 할 이 시점에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늦어도 이달 안에는 계획이 나와줘야 학교에서도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시는 오는 20일과 23일 각각 2차,3차 회의를 열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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