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 합천에서 ‘블랙 아이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39중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다행히 사망자 없이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한다.지난해 12월 상주∼영천 고속도로,11월 광주∼원주 고속도로 동양평 나들목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도 ‘블랙 아이스’로 인한 것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었다.

블랙아이스(black ice)란 얇은 얼음막이 도로를 덮으면 검은색의 아스팔트가 투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그 위험성이 눈길보다 커서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제설 작업을 위해 도로 위에 뿌린 염화칼슘이 수분과 결합하면 도로 위에 남아있던 수분이 도로 표면을 미끄럽게 하는 슬라이딩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블랙아이스 현상이 잦아지게 된다.블랙아이스는 응달지역이나 교량 위,터널 입구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기온이 높은 한 낮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기온이 내려가는 저녁이나 새벽에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이 지역을 지날 때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700여명으로 눈길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보다 4배나 많다고 한다.또 ‘블랙 아이스‘가 발생한 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14배,눈길보다 6배 정도 더 미끄럽다고 한다.

블랙아이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단 기어로 서행 운전을 하고,앞 차와의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이와 함꼐 급가속이나 급제동,급격한 핸들조작,과속운전 등과 같은 나쁜 운전습관은 교통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만일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도로 위에 있지 말고 도로 밖 가드레일(보호난간)을 넘어가 112나 도로담당부서에 신고,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남은 겨울 도로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블랙아이스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기대해 본다.

이종성 횡성경찰서 횡성지구대 3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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