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남부 산간 건조경보
일주일 간 강수·적설량 ‘0’
오늘 밤부터 눈·비 소량 예보
강원기상청은 16일 오전 10시를 기해 남부산간과 동해안 6개 시·군에 내려진 건조주의보를 건조경보로 격상했다.이들 지역에는 지난 12일부터 5일째 건조특보가 지속되고 있다.건조경보는 실효습도가 25% 이하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요 지점 실효습도는 태백이 15%로 가장 낮았고 강릉과 속초는 각 25%,동해 29%,양양 32%,고성(간성) 33% 등으로 건조한 날씨를 보였다.동해안 지역은 매년 초 많은 눈이 내려 산불 걱정을 덜어줬지만 올해는 ‘눈 없는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최근 일주일(1월9일~16일)간 영동지역 누적강수량과 적설량은 모두 ‘0’을 기록하고 있다.
눈·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이 지속되면서 도내 곳곳에서는 크고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지난 15일 양양군 양양읍 월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나 시초류 0.02㎡가 소실됐다.앞서 지난 4일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의 한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7㏊의 산림을 태우고 3일 만에 진화됐다.당시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산불이 재발화되는 등 산림·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날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총 12건의 산불이 발생해 10.11㏊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영동지역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예상 적설은 산간 1~5㎝,동해안 1㎝내외에 불과하다.예상 강수량은 영동중남부 5~20㎜,영동북부 5㎜ 내외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17~18일 밤사이 한차례 눈·비가 오겠지만 영동지역은 오는 25일까지 또다시 눈·비 소식이 없어 산불 등 각종 화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재·구본호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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