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민통선 밖 멧돼지서 검출
점차 이남으로 확산 방역 긴장
설 연휴 전후 23·28일 일제소독

[강원도민일보 이종재 기자]속보=귀성객·관광객들이 대거 몰리는 설 명절 연휴과 본격적인 겨울축제 기간을 맞은 가운데 민간인통제선 이남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감염체가 잇따라 발견(본지 1월 18일자 3면)되는 등 확산세가 이어져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도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는 멧돼지 폐사체를 추가 발견,정밀검사 결과 양성 확진판정을 받아 지자체가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시료채취 후 현장 소독 및 폐사체를 매몰처리했다고 19일 밝혔다.이 멧돼지는 지난 16일 낮 12시쯤 민통선 밖,광역울타리 안인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의 산자락에서 국립생물자원관 조사원에 의해 발견됐다.지난 화천 7차 발생지점과는 4㎞ 가량 떨어져 있는 곳이다.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ASF는 총 27건(철원 19건·화천 8건)으로 민통선 내 19건,민통선 밖 8건이다.

강원도의 경우 초기 발병 지역은 철원 민통선 안쪽으로 제한됐지만 최근들어 점차 화천지역 민통선 이남으로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오는 24일부터 귀성객들이 대거 몰리는 설 연휴가 시작되고 연휴가 끝나면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까지 개막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설 명절 대이동을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을 막고자 일제 소독에 나선다.설 연휴 전후인 23일과 28일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축산농가와 축산시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소독을 벌일 방침이다.

접경지역과 철새도래지 등 위험지역과 소규모 농가·밀집 사육지역 등 취약지역은 일제소독 전에도 매일 집중소독을 추진한다.지자체·검역본부·농협·생산자단체는 문자메시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현수막 등을 활용해 농가·시설이 일제소독에 참여하도록 홍보하고 지자체·검역본부는 소독 실태를 현장점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축제에 대한 일부 우려도 있어 수색을 강화하고 철저한 차단방역으로 ASF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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