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희 작가 추진위 대표 추대
친일파 박춘금 단죄비 건립 계획
내달 모금 평화음악회 진행

[강원도민일보 윤수용 기자] 정선 시민단체가 ‘평화의 소녀상’과 반민족친일파 단죄비 건립 추진에 나섰다.

정선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최근 위원회를 결성한 후 지역 출신 강기희 소설가를 대표로 추대하고 소녀상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추진위원회는 올해 광복절 소녀상 건립을 위한 공식적인 모금 운동에 앞서 강원도로부터 기부금품 모집등록증을 교부받았다.또 추진위원회는 올해 삼일절 일제강점기 천포금광(현 화암동굴)을 운영하면서 채굴한 금을 일제 군수물자 조달에 사용한 박춘금 단죄비도 건립할 방침이다.

일제강점기 중의원에 두 번이나 당선된 박춘금은 지난 1945년엔 대의당 당수 자격으로 불령선인 30만을 죽이자고 주장한 대표적인 친일파다.

앞서 지난 2011년 강기희 대표는 정선 아라리촌에 일제강점기 강원도지사를 역임한 반민족친일파 이범익 단죄비를 대한민국 최초로 세우며 ‘친일파 흔적 제거’가 아닌 ‘친일파 단죄’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이 후 단죄비 건립 운동은 춘천은 물론 제천과 거제 등지로 확산됐으며,현재 전남과 광주광역시,경기도 등의 지자체도 참여 중이다.

추진위는 오는 2월 20일 오후 6시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군민과 함께 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 평화음악회’를 무대에 올린다.

강기희 대표는 “동학의 재건지이며 의병으로 일제에 항거했던 정선 역사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박춘금 단죄비와 소녀상 건립은 물론 내년에는 옛 충혼탑 자리에 일제강점기 정선신사가 있었음을 알리는 표식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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