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원룸 밀집지역 서비스 시작
CJ 등 프랜차이즈 업계 도입 예고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이제는 편의점도 배달되는 시대에 누가 슈퍼에 옵니까.업종을 변경해야하나 걱정이 큽니다.”

춘천의 한 대학가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편의점과의 경쟁격차가 더욱 커져 고민이 크다.특히 오전과 낮시간대에는 손님을 구경하기 힘들 정도다.A씨는 지난해 편의점에서도 배달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A씨는 “예전에는 생수,화장지,라면 등 생필품을 사가는 대학생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거의 주류,안주류,담배 등 기호식품 위주로 판매된다”며 “대학가는 일반손님보다 자취생 중심으로 장사를 해야하는데 이렇게 매출 타격이 있으면 편의점으로 바꿔서 장사해야할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대형유통업 중심의 배달 서비스가 편의점 등으로 확대되면서 강원지역 골목상권이 상권 위협에 아우성이다.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배달서비스를 운영하는 가맹점을 현재 전국 3000여개 점포에서 올해 1분기 500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CU는 배달앱 요기요와 연동해 주소지 반경 1.5㎞ 내 있는 CU 점포를 연결,1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배달하는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도내에서도 춘천·원주·강릉 등 대학가,원룸 밀집지역 점포에서 배달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최근 편의점업계에서 1인가구에 맞춘 생수,식품 등 생필품을 패키지로 판매하면서 도내 1인가구에서도 관련 앱 사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편의점 배달서비스 수요가 입증되면서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도 강원지역 배달 서비스 분야 도전을 예고했다.편의점 이마트24는 온·오프라인통합(O2O) 플랫폼 기반 간편결제 와인서비스를 강원지역 매장을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CJ올리브영은 오전 10시∼오후 8시 주문하면 3시간 내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오는 3월까지 강원지역 포함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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