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지역 이전방안 검토
주민 안보공백·상경기 타격 우려
이 군수 “부실한 국방개혁 안돼”

[강원도민일보 안의호 기자] 육군 제3사단 백골부대의 경기도 지역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자 철원군과 군의회,지역 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철원군에 따르면 국방개혁 2.0에 따라 철원군 서면 소재 제3사단 백골부대 사령부를 경기도 포천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지난해 군민들과의 설명회를 통해 언급했던 제6보병사단 사령부와 예하부대가 후방으로 이동하게 되면 3사단 사령부를 포천시에 위치한 6사단 사령부로 이전 배치하는 방안이 현실화하고 있다.

계획대로 3사단 사령부가 포천으로 이동하면 중부전선의 핵심 전력을 책임지고 있는 철원지역에는 단 하나의 사단 사령부도 남지 않아 지역 주민들은 안보 공백뿐 아니라 지역상경기 위축 등 심각한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백골부대는 1949년 육군본부 일반명령 제15호에 따라 제3보병사단으로 승격·창설된 뒤 지난 70여년간 철원군민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총연장 15km에 이르는 GOP 경계근무를 통해 중부전선을 책임지는 등 철원과는 뗄 수 없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철원군은 3사단 사령부의 이전 배치는 군사시설보호라는 명목으로 규제를 받아왔던 지역 주민들에게 또 다른 측면에서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는 입장을 마련,3사단 사령부를 현 위치에 존치하거나 철원지역의 군부대 유휴 공간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정부당국에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

이현종 군수는 “철원군은 병자호란과 임진왜란,6·25전쟁 등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전쟁의 핵심 방어지역으로 예산만 따지는 부실한 국방개혁이 추진돼서는 안 된다”며 “DMZ의 3분의 1이 접한 철원의 군사안보상 중요성을 따져볼 때도 사단 사령부 하나 없이 국가안보를 지켜낼 수 없다”고 밝혔다.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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