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용수공급 평가용역 공개
이수안전도 97% → 50%로 저하
가뭄시 댐 유입량 감소 등 지적

[강원도민일보 박창현 기자]속보=원주상수원보호구역 해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횡성댐의 이수안전도(본지 1월 20일자 16면)는 댐 건설이후로 얼마나 악화됐을까.

환경부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횡성댐을 비롯 전국 30개댐을 대상으로 용수공급 안정성 평가용역을 실시했다.본지가 입수한 용역결과에 따르면 횡성댐 이수안전도는 댐설계시 연간 97% 수준이었지만 2001년 댐 준공 이후에는 50%로 용수공급 안정성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는 이 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횡성군에서 요구한 횡성댐 용수공급조정을 통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대해 불가입장을 전달했다.이수안전도는 댐 준공이후 측정된 실측유입량을 토대로 횡성댐에서 배분된 용수공급량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안정성이 높을 경우 횡성지역 개발사업을 규제하고 있는 원주상수원보호구역 해제활동에 명분을 얻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번 용역조사는 횡성댐 설계시 1966~1994년 강우관측 자료를 활용,댐 유입량이 연평균 1억6300만㎥,연최소 9900만㎥(1982년) 규모였지만 댐건설 이후인 2001~2018년 기간 연평균(1억6500만㎥)은 다소 늘었지만 2014~2016년 3년연속 유입량이 절반이하인 4500만㎥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가뭄시 연최소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는 이같은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갈수기 유입량 감소 등으로 인한 횡성댐 용수공급 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원주 장양리 취수장의 지속적 유지와 원주상수원보호구역 해제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군 관계자는 “횡성댐의 이수안전도에 대한 정확한 측정치가 공개되기는 처음”이라며 “환경부의 용역결과를 아직 면밀히 파악하지 못했지만 원주 취수장 철거를 통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요구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박창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