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저녁 돌봄 서비스 8% 불과
학부모 퇴근까지 1~2시간 공백
“어쩔수 없이 학원…시간 현실화”

[강원도민일보 박가영 기자]저녁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원도내 국·공립유치원이 8%에 불과,‘유치원 3법’ 통과 이후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공공성 강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21일 유치원 알리미 공시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도내 국·공립유치원 269곳 중 오후 5시 이후 저녁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22곳(8.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돌봄 종류별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온종일돌봄이 19곳 뿐이고 저녁돌봄과 아침돌봄은 각 3곳에 그쳤다.지역별로는 춘천 5곳,원주 4곳,강릉·속초 각 2곳 등으로 나타났으며 돌봄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시·군은 횡성,철원,화천,양구,양양,고성 등 6곳에 달했다.

지난해부터 지원되고 있는 방과후과정을 운영하는 도내 국·공립유치원이 266곳에 이르지만 오후 5시면 수업이 종료돼 맞벌이 부부 자녀의 경우 퇴근시간까지 1∼2시간 가량 돌봄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맞벌이 부부들은 공립유치원에 오후 5시 이후까지 자녀를 돌봐주는 저녁돌봄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공공성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유치원 3법’이 효과를 거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춘천에 사는 이모(34)씨는 “맞벌이 부부인 탓에 유치원 방과후과정이 끝나는 오후 5시에는 데리러 갈 수 없어 아이를 다시 피아노 학원 등으로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치원에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저녁돌봄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저녁돌봄 등을 희망하는 학부모들에게 해당 유치원 재학 여부에 상관없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유치원 자체적으로 돌봄서비스를 운영하는 곳도 7곳 정도가 있어 횡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맞벌이부부들이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가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