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판해온 노동자, 말다툼 끝에 ‘트럼프 지지’ 동료 찔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해온 미국의 한 노동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직장 동료와 논쟁을 벌이다 홧김에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1일(현지시간) AP 통신이 보도했다.

플로리다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메이슨 토니는 지난 20일 플로리다의 한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자신의 동료인 윌리엄 나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두 사람은 평소에는 친구 사이였지만, 정치적 견해는 완전히 달렸다고 다른 동료들이 전했다.

토니는 트럼프 행정부가 나쁘다고 거침없이 말하고 다녔던 반면, 나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지지자였다.

그랬던 두 사람은 결국 일터에서 정치적 문제로 맞붙었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직장 동료들의 진술에 따르면 나이트는 논쟁이 격해지자 토니를 차에 태워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내 곧 도와달라는 나이트의 다급한 비명이 들렸다.

이에 직장 동료들은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토니는 흉기로 나이트를 찔러 살해했고 다른 동료들을 향해 테러리스트라고 소리쳤다.

숨진 나이트의 시신 옆에는 미국 성조기가 놓여있었다.

트럭을 타고 달아난 토니는 몇시간 뒤 인근 카운티에서 체포됐다.

AP 통신은 “토니를 변호하겠다고 나선 변호사는 없으며 보석금도 책정되지 않았다”며 “그는 오렌지카운티 감옥에 수감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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