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환자 상태안정…“접촉자는 발열·기침 증상 기준 높여 감시”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우한 폐렴’ 조사대상 유증상자 4명을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4명 가운데 3명은 앞서 발생한 확진환자의 접촉자이고, 나머지 1명은 질본 콜센터(1339)를 통해 증상자가 직접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증상을 보인 사람이다. 질본은 이들 4명에 대해 우한 폐렴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판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혜경 질본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확진환자 접촉자는 증상을 넓혀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보고 있다”며 “발열이나 호흡기증상 등 어느 하나만 나타나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콜센터 직접 신고자는 검역에서 발견된 것은 아니고, 지역사회에 있던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조사대상 유증사자는 총 16명 신고됐다. 이 가운데 1명이 확진환자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안정적이다.

나머지 15명 가운데 5명(검사 중 4명 포함)은 전날 추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명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 격리 해제됐다. 나머지 11명도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다. 보건소 등 당국이 유선전화 등으로 증상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능동감시 대상자는 34명 신고됐고 1명이 감시 해제됐다.

국외 발생현황을 보면 중국에서 환자가 309명 발생했다. 후베이성(우한시 포함)에서 270명, 베이징 5명, 상하이 2명, 이외 지역 32명이 신고됐다.

중국 이외 국가에서는 태국 2명, 일본 1명, 대만 1명, 미국 1명이 각각 신고됐다. 이들 환자는 모두 우한시에서 유입된 환자로 확인됐다.

질본 관계자는 “중국 춘절기간 중국 입국자의 증가로 지역사회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역사회 대응체계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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