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기술인력 전국 0.7% 수준, 산업발전 발목
서울 경기 인천 49.6% 집중
올해도 48.8% 분포 예상
도내 산업체 구인난 심화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국내 산업의 근간이 되는 기계,디스플레이,반도체,바이오·헬스 등 12대 주력산업의 기술인력이 수도권에 집중돼 강원지역 산업발전 저해요인으로 작용,지역별 균형적인 인력수급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2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강원도내 산업기술인력은 전체 근로자 5만7605명 중 1만2181명으로 21.1% 수준이다.이는 전국 17개 시·도 산업기술인력 비율 중 최하위로 전국 평균(34.1%)과 비교해도 10%p 이상 격차를 보인다.강원도내 산업기술인력은 전국 166만1446명의 0.7%에 불과해 제주(0.2%) 다음으로 기술인력 비중이 낮다.

산업기술인력의 지역불균형을 초래하는 주요원인은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다.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의 산업기술인력은 82만4675명으로 전체의 49.6%를 차지한다.2014년 48.1%,2015년 48.4%,2016년 48.8%,2017년 49.0% 순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또 올해 채용예상인력 중 48.8%(2만6404명)가 수도권 지역에 분포할 것으로 예상돼 기술인력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기술인력 쏠림현상으로 도내 산업체의 구인난도 심각한 수준이다.산자부는 강원 산업기술인력 부족인원을 285명 규모,현 인력의 2.3% 수준으로 추정했다.반면 2018년 한해동안 강원 산업체에서 적극적 구인활동을 했음에도 실제로 채용하지 못한 미충원인력은 구인인원(2424명) 가운데 9.2%(223명)로 집계됐다.이는 업체당 1명을 구인할때 도내 10개 업체중 1개 업체는 구인에 실패한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전국 산업체의 미충원인력 92.3%(1만4173명)가 중소규모 사업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술인력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전문대졸 이상 학력수준이 높아질수록 중소 규모(300인 미만) 사업체 근무 비중은 하락해 비수도권 지역의 인력난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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