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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섣달그믐 밤 대추나무 우듬지에 서럽게 얹힌 날들 고도리 판에서 비 광, 똥 광 챙겨 걸어본다 생각해보니 내게 오광 같은 꽃 핀 적 있었던가 동백 퍼즐 맞추듯, 똑 부러지게 허기 채운 적 있던가 염치 좋게 늘어진 젖가슴만 피박 쓰고 있다 엉킨 매듭 파투 내고 섣달 마지막 바람 꼭 잡으라고 변명 아닌 변명 한다 슬그머니 달빛 젖은 똥 광하나 따는데 묵은 기억 사이로 그믐밤 힘겹게 지나간다. 데스크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원도민일보를 응원해주세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보답하겠습니다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섣달그믐 밤 대추나무 우듬지에 서럽게 얹힌 날들 고도리 판에서 비 광, 똥 광 챙겨 걸어본다 생각해보니 내게 오광 같은 꽃 핀 적 있었던가 동백 퍼즐 맞추듯, 똑 부러지게 허기 채운 적 있던가 염치 좋게 늘어진 젖가슴만 피박 쓰고 있다 엉킨 매듭 파투 내고 섣달 마지막 바람 꼭 잡으라고 변명 아닌 변명 한다 슬그머니 달빛 젖은 똥 광하나 따는데 묵은 기억 사이로 그믐밤 힘겹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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