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2조2840억원 규모
백담역사 신설·춘천구간 지하화
2026년 개통 목표로 내년 착공
속초 역사위치 설계단계 재논의

[강원도민일보 박지은 기자]속보=영북지역 최대 숙원현안인 춘천∼속초동서고속화철도 사업(본지 1월17일자 1면 등) 총사업비가 2조 2840억원 규모로 최종 확정,2월 중 기본계획고시가 시행된다.정부는 오는 2021년 착공,2026년 완공하기로 했다.기획재정부는 23일 동서고속철 총사업비를 2016년 예비타당성조사 당시 책정된 기존 사업비(2조 631억원)보다 10.7%(2209억원) 증액된 2조 2840억원 규모로 확정했다.

지역차원의 요구가 집중된 백담역사는 역사를 신설하기로 했다.백담역사 신설은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지방비로 추진된다.역사는 신설비용 66억원과 보상비 4억2600만원 등 총 70억원이 투입된다.백담역사는 당초 신호장(열차의 교행과 대피만을 위해 설치되는 철도역)으로만 계획됐으나 도와 인제군이 건의한 인제·설악권 필수교통망 역할을 수용,신설로 확정됐다.

춘천강북권의 지하화 축소계획은 철회,당초안대로 춘천역∼국군춘천병원(6.5㎞) 전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했다.이 구간은 일부(약 2.3㎞) 구간을 지상으로 건설하는 안이 추진됐으나 지상 건설로 인한 민원 등을 감안,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동서고속철 사업은 1987년 대선에서 처음 공약으로 등장한 이후 30년을 끌어오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에야 국가재정사업이 확정됐다.그러나 사업 확정이후 번번이 환경문제에 발목이 잡혀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협의는 2년을 끌어오다 지난해 4월 미시령터널 하부 통과를 전제로 완료했다.또 다시 반 년 넘게 후속조치 없이 표류한 동서철도는 KDI설계적정성 검토가 지연,1월 말에야 사업 추진을 최종확정했다.

정부는 2020∼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정부는 19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춘천지하화와 미시령터널 하부통과 일부 구간은 턴키(설계·시공 일괄발주)로 2021년 착공된다.개통목표는 2026년이다.

동서고속철도는 춘천∼화천∼양구∼인제∼속초를 잇는 93.74㎞ 단선노선이다.각 역사위치는 정부안대로 춘천은 현행 춘천역,화천은 간동면,양구는 하리,인제는 원통과 백담사 인근이다.속초는 노학동 일원이지만 역사위치를 놓고 지역 내 논란이 불거져 기본 및 실시설계단계에서 재논의된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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