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가구 중 30가구 조성 반대
마을주민 “일부사업 동의안해”
주민 합의서 허위 작성 주장

[강원도민일보 이동명 기자]고성 거진읍 송강리 일원에 태양광발전소가 잇따라 설치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민들이 더 이상의 진입은 허용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27일 주민들에 따르면 송강리 457-90번지 일원 36필지 1만5000평(4만

9586㎡)에 2.5㎿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시설이 주민 동의 없이 추진되고 있다.

이 일대는 북방산개구리 산란지이며 인근 저수지에는 원앙이 날아들고 수달이 서식하는 청정지역이다.마을주민 33가구 가운데 30가구가 이 사업에 반대하고 있는 송강리마을회는 지난 2017년 7월 산 25-3 일원 태양광발전소 설치에 대해서만 마을발전기금을 받기로 하고 동의했으며 457-90 일원 사업에 대해서는 동의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 마을주민 합의서가 허위로 작성돼 원주환경청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마을 관계자는 “457-90 일원 사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 사업에 관해 2017년 7월에 주민 합의서가 작성된 것으로 돼 있는데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11월 신청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어 어떻게 신청도 들어가지 않은 사업을 논의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송강리 일대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면적은 6만평(19만8347㎡) 이상이다.

주민 A씨는 “태양광발전시설로 농사지을 땅이 없어지고 있고 미관도 저해하고 있다”며 “희귀 동식물 등 환경을 지키고 삶의 터전을 보존해 후손들에게 넘겨주겠다”고 했다.

이동명 ld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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