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직원 이사회 결정 반발
직원들 자체 해임 요구 초강수
공모 불구 올해 축제 차질 우려

속초의 대표 축제들을 주관하는 속초축제위원회 사무국의 업무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올 해 예정된 축제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속초시와 축제위에 따르면 축제위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사무국장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했다.그러자 남은 사무국 직원들이 이사회 결정에 반발하면서 이사장에게 자신들의 해임을 요구,결국 이달 말까지만 근무키로 했다.

이에 따라 축제위는 지난 22일부터 급히 시 홈페이지를 통해 직원 모집 공고를 냈지만 빨라야 내달 중에야 직원 모집 절차가 마무리 돼 사무국이 안정화 될 때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사무국 업무 공백으로 속초를 상징하는 축제들의 운영에 대해서도 차질을 우려하는 시선도 커지고 있다.

축제위는 설악문화제,실향민 문화축제,해맞이 축제 등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를 기획·운영하는 단체로 특히 5월말 개최 예정인 실향민문화축제의 경우 올해부터 국비 3억원이 증액되면서 그 어느해보다 규모와 내용 적인 측면에서 기대와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축제위의 한 임원은 “새로운 직원들을 뽑는다고 해도 당장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축제를 어떻게 준비·진행할 지 걱정된다”며 “직원들을 잘 추스려 사무국을 이끌어가야 했는데 성급한 결정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경우 축제위 이사장은 “실향민 문화축제에 대한 기획은 이미 시작했으며 빠른 시일내에 직원 공모를 진행해 업무공백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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