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파워 언별저수지 활용계획
주민,농업용도 부족 강력 반발
생태계 파괴·군선강 건천 우려

[강원도민일보 홍성배 기자]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공업용수를 상류 언별리 저수지에서 끌어 쓰는 방안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하천 유지수 대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언별리 저수지는 강동면을 관통해 흐르는 군선강 상류에 자리잡고 있는 지역 내 최대 수원이다.군선강 수계 주민들은 “언별리와 모전리,대동리 등의 농업용수를 대부분 언별리 저수지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력발전소 터빈 가동에 쓰일 공업용수를 저수지에서 끌어 쓸 경우 농업용수 확보 부담이 가중되고,하천 건천화를 심화시켜 생태계 파괴 우려도 커진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금도 매년 갈수기에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므로 군성강 하천 유지수를 안정적으로 흘려 보낼 수 있도록 저수지를 증고 보강하는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다.홍기옥 민자발전 사업 주민대책위원장은 “군선강 하류는 인근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까지 더해 겨우 건천을 면하고 있다”며 “공업용수로 하루 8000t의 물을 끌어 쓰면 하천 생태계 파괴는 물론,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인화력발전소 건설 주체인 에코파워 관계자는 “연간 1200만t의 물이 저수지로 유입돼 농업용수로 13%만 쓰고 나머지 87%는 방류하고 있으므로 이중 255만t 정도를 공업 용수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담수량이 60% 이하로 떨어지면 다른 곳으로 방류할 수 없도록 법적으로 돼 있어 농업용수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에코파워는 사업비 200여억원을 들여 언별리 저수지~발전소까지 11㎞에 배관 설치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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