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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성 모아 이웃사랑 실천하는 장애인 기부 천사들

양구 지적발달장애인 급여 기부
장애인협 삼척지회 장학금 지원
동해 익명기부자 설명절 쌀 전달

한승미 singme@kado.net 2020년 01월 28일 화요일 23 면
▲ 1김혜인 씨가 최근 양구군 등에 양구군 지적발달장애인 자립지원센터에서 근무하며 모은 1000만원을 기부했다.2삼척시 장애인보호작업장과 지체장애인협회 삼척지회 임직원들은 매월 월급에서 일부 금액을 적립해 지역 장애인이나 저소득층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장학금 전달식 모습.3지적발달장애인협회 춘천시지부는 최근 직접 빚은 만두를 지역 장애인 등에게 대접하고 명절 선물세트를 전달했다.4동해의 한 장애인이 기부한 220만원으로 구매한 쌀 700㎏가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저소득가정에 전달됐다.
▲ 1김혜인 씨가 최근 양구군 등에 양구군 지적발달장애인 자립지원센터에서 근무하며 모은 1000만원을 기부했다.2삼척시 장애인보호작업장과 지체장애인협회 삼척지회 임직원들은 매월 월급에서 일부 금액을 적립해 지역 장애인이나 저소득층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장학금 전달식 모습.3지적발달장애인협회 춘천시지부는 최근 직접 빚은 만두를 지역 장애인 등에게 대접하고 명절 선물세트를 전달했다.4동해의 한 장애인이 기부한 220만원으로 구매한 쌀 700㎏가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저소득가정에 전달됐다.

[강원도민일보 한승미 기자]“도움 받는 사람에서 사랑을 주는 사람으로…장애인들도 얼마든지 나눔의 손길을 모을 수 있습니다.”



지난 해 강원도에는 대형 재난·재해가 잇따르면서 도 안팎에서 많은 도움이 답지했다.도내 기업의 사회공헌 비용이나 개인 후원금이 동해안 산불이나 태풍 미탁 등으로 조기에 소진되는 결과로 이어졌다.이 때문에 매년 사회복지단체에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진행하는 모금행사들의 성과가 지난 해보다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연말연시에 도움의 손길을 기다렸던 이들에게는 돌아가는 몫이 상대적으로 적어진 셈이다.온정의 손길이 절실한 시기,늘 도움을 받는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장애인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작은 마음을 모아 이웃과 나누는 사연들이 이어지면서 따뜻함을 더하고 있다.



■양구 김혜인씨…장애인자립센터 급여 1000만원 기부

최근 양구에 사는 지적발달장애인 김혜인 씨가 양구군 지적발달장애인 자립지원센터에서 근무하며 모은 급여 1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이중 500만원은 본인이 다니던 병원에 기부했고 500만원은 양구군을 통해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지적발달 장애인이 자신의 근로소득을 기부하는 것은 전국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김 씨는 그 따뜻한 마음을 인정받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선정한 전국의 기부자 대표 중 2명 중 1명으로 선정됐다.그는 내달 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희망2020 나눔캠페인 사랑의온도탑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삼척에서는 급여 매월 적립

월급을 정기적으로 모아 꾸준히 기부하는 장애인들도 있다.삼척시 장애인보호작업장과 지체장애인협회 삼척지회(회장 김진섭) 임직원들은 매월 자신들의 월급에서 6400원씩을 자발적으로 적립하고 있다.이 중 5000원은 장애인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1년 동안 모아 매년 ‘장애인의 날 기념 화합한마당’에서 지역의 초·중·고등학생 장애인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한다.만약 수혜자가 없을 경우 지역 내 장애인 가정이나 저소득 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하기로 했다.또 나머지 1400원은 일명 ‘천사기금’으로 따로 모아 도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사용한다.지난 해에는 태풍 미탁 수해기금으로 이 비용을 전달했으며 올해도 일부를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2020 나눔캠페인’에 전했다.



■지체장애인도 익명의 기부천사

동해에서는 지난 설 명절을 맞아 쌀 700㎏가 조손가정,장애인가정을 비롯한 지역 저소득 가정에 전달됐다.지난 달 한 지체장애인이 전달한 성금 220만원으로 마련한 쌀이다.교통사고로 3급 지체장애인이 돼 수급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이 기부자는 “지체 장애인이지만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봉사와 나눔에 동참하고 싶다”며 성금을 전달했다.자신의 이름을 대외적으로 알리지는 말아달라는 부탁을 더했다.지체장애인협회 동해지회(회장 이세우)는 이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쌀을 구매해 전달했다.이세우 지체장애인협회 동해지회장은 “장애인들은 일상에서 부딪히는 작은 장벽들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 힘든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앞으로도 이웃에 봉사하기 위해 장애인들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도내 각 협회·지부 차원 활동 활발

최근 강원도지체장애인협회(회장 김흥수)는 설을 맞아 회원들이 모금한 성금 303만원을 강원도민일보사를 통해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17개 시·군 지회 임직원 150여명이 일주일 동안 모금한 성금으로 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위기가정,여성·다문화가정 등 도내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또 지적발달장애인협회 춘천시지부는 설을 앞두고 직접 만두를 빚어 장애인가정 35곳에 소고기,사골육수,떡 등으로 꾸려진 명절 선물세트를 전달했다.이정식 지부장(도장애인단체연합회장)은 “지역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명절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흥수 도지체장애인협회장은 “장애인들은 늘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라는 편견을 깨고,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서 보다 어려운 분들을 돕는 일에 앞서고 싶다.그것이 장애인들도 지역사회에 녹아 들고 더불어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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