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의 경우 부부간 폭력이 약70%로 가장 많았고,그 다음이 부모님 대상 폭력,형제·자매·친척 간 폭력 순이다.부부간 폭력은 음주로 인한 갈등 등 개인적인 문제가 가장 많았고,경제적 이유,부모 부양,명절 시댁 방문이나 제사음식 준비 문제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이는 평소 가족 관계에서 오는 갈등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 못하고 자신의 입장만 주장하면서 초래되는 결과다.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심각한 사회문제로 평소 부부간에 쌓여 있던 불만들과 서운함이 자신의 부모와 가족에게까지 번졌을 때 부부는 서로를 향해 돌이킬 수 없는 불신을 가지게 된다.이 때문에 다툼이 극에 치닫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앗아가는 비극으로 끝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연휴기간 근무 중 가정폭력 112신고로 현장에 나가 서로의 입장을 들어본 결과 남편은 아내,아내는 남편의 입장에서 서로의 마음을 조금만 헤아리고 명절 후 ‘고생했다’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넨다면 불만과 서운함이 조금은 사그라지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 가정폭력이라는 사회적 문제가 줄어들지 않을까.
이종성 횡성지구대 3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