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방역체계 구축, 관련정보 투명하게 공개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확진자 4명 가운데 첫 번째 환자와 두 번째 환자는 입국 당시 경미한 증상이 있어 공항에서 각각 ‘조사대상 유증상자’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지만 세 번째 환자와 네 번째 환자는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어 검역망에 걸리지 않았다가 발병한 것이어서 접촉자들에 대한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됩니다.특히 네번째 환자의 경우 감기 증상을 보인지 6일째되는 날에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되면서 지역사회 복귀를 막기위한 1차 방어벽과 의료기관의 선별진료 시스템인 2차 방어벽 모두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확진자는 이날 현재 중국 30개 성과 홍콩·마카오 등 중화권 전역에서 2000여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80여명에 달할 정도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중국 당국의 은폐와 늑장 대응속에 ‘사람 간 간염’이 인정되면서 2003년 아시아를 휩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2015년 한국에서 38명 사망자를 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37개국 770여명이 사망한 사스사태때는 보건당국의 적절한 방역대책으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메르스사태때는 정부의 방역 실패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메르스사태의 교훈을 반면교사로 삼아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구축해 국내 확산 방지에 나서야 합니다.관련 정보를 투명하고 공개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