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 1세 아기 의심환자
능동감시 대상 중 20대 여성
강원대병원 음압격리병상 이송
도내 의심환자 4명으로 확대

[강원도민일보 남궁창성·이종재·남미영·구본호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국내 확진환자가 4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설 연휴기간 도내 최초 의심환자가 발생,국가지정병원에 격리이송되고 확진환자와 접촉한 도내 능동감시 대상자가 추가로 늘면서 지역사회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도방역당국에 따르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내원,병원측이 27일 1차로 선별치료실에 자체 격리후 도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음압격리병상)인 춘천 강원대병원으로 이송했다.의심환자는 설 연휴를 맞아 부모와 함께 모친의 고향인 중국 광저우를 방문했던 한국 국적의 1세 아기로,기침 등의 폐렴증세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우한폐렴 의심진단을 받았다.

이와함께 현재까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와 접촉한 도내 능동감시 대상자 중 20대 여성 1명도 이날 강원대병원 음압격리병상에 이송됐다.도내 의심환자는 이 환자를 포함,연휴기간 2명이 늘어 총 4명으로 증가했다.지난 22일 강릉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가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중국인(35·여)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 돼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이어 지난 24일 강릉 거주하는 50대 남성 B씨20대 남성 C씨가 두번째 감염 확진환자인 한국인 남성(55)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27일 강원대병원에 이송된 20대 여성은 3번째 확진환자인 서울의 54세 남성의 접촉자로 분류된 것으로 밝혀졌다.

도방역당국은 신종 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도내에선 발생하지 않아 전파 가능성은 낮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데다 국내에서는 무증상 입국 환자가 발생하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중국 발생지역 방문객에 대한 전수조사를 전격 지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낮 설 연휴를 마치며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등 참모들과 가진 오찬에서 “발 빠르게 대처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확산 방지에 주력하라”면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청와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30일로 예정됐던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이 참여하는 사회분야 부처 업무보고를 연기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함에 따라 이날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남궁창성·이종재·남미영·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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