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향토문화 연구 차주원씨
105년전 지도 표기 근거 주장
“상류 소뿔산 밑 상괘석서 발원”

▲ 홍천강 발원지가 현재의 서석면 미약골이 아닌 두촌면 용소계곡 상류 상괘석으로 추정하는 105년전의 지도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 홍천강 발원지가 현재의 서석면 미약골이 아닌 두촌면 용소계곡 상류 상괘석으로 추정하는 105년전의 지도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홍천강 발원지가 현재의 서석면 미약골이 아닌 두촌면 용소계곡 상류인 상괘석(上掛石)으로 추정되는 105년 전의 지도가 발견됐다.

홍천에서 향토문화를 연구하는 차주원(75)씨는 “1915년 조선 총독부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노상실측한 지형도(5만분의 1)에는 용소계곡을 흐르는 물줄기에 한자와 일본어로 홍천강(洪川江)이라고 쓰여 있는데,이는 홍천강 발원지를 뜻한다”며 종로도서관에 소장된 105년 전의 고지도를 공개했다.

차씨는 “용소계곡 상류인 소뿔산(牛角山) 바로 밑 상괘석에서 발원한 물이 홍천강 발원지”라고 주장했다.지도에는 홍천강 글자 옆에 물의 터라는 뜻인 수대동(水垈洞)이라는 지명이 있어 용소계곡 상류가 홍천강의 발원지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이곳은 신라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가기 위해 지났던 곳으로 유명해 옛날 물줄기를 따라 이동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곳이 홍천강의 끝지점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도에는 홍천강 시작점을 두촌면 괘석리 삼층석탑 인접인 지금의 경수천에 표시했고,서석면 미약골에서 발원해 두촌면 철정리로 흐르는 홍천강 지류는 내촌천으로 표시했다.이로인해 홍천강 지류 하천인 내촌천에서 흐르는 미약골을 홍천강 발원지로 부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홍천군은 2000년대초 군 경계에서 물길따라 가장 먼 곳인 서석면 미약골을 홍천강 발원지로 지정했다.

차씨는 “물길이 길다는 이유로 발원지가 된 것도 의미있지만 홍천강 본류에서 발원지를 찾은 100년전 고지도 발견을 계기로 홍천강 발원지를 재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재혁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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