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거점도시 선정과 과제
5년간 최대 1000억원 투입
사계절 콘텐츠 육성 초점
공항·철도 연계 대책 필요

[강원도민일보 최동열·홍성배 기자]5년 간 국비와 지방비 매칭으로 최대 1000억원이 투입되는 ‘관광거점도시’에 강릉시가 최종 선정되면서 관광발전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대 규모 공모사업인 ‘관광거점도시’ 사업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각 지역 거점도시로 분산시켜 관광분야 균형발전과 함께 지역관광에 혁신 동력을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선정 초기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강릉을 비롯 지난해 말 1차 심사를 통과한 전주,여수,목포,경주,안동,통영,청주,보령 등 9개 도시는 국내 대표 관광도시들이다.치열한 경합 끝에 강릉과 전주,목포,안동이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최종 낙점을 받았다.강원·영남 동해안에서는 부산광역시가 국제관광도시 사업지로 선정된 것 외에 강릉이 유일하다.

‘뷰티풀 시티 강릉’을 내건 관광거점도시 사업은 경포권과 올림픽파크,초당마을을 아우르는 뉴경포지구,경포·안목 해변지구,오죽헌 지구,올드타운지구(명주동,중앙시장·서부시장 일원)를 중심으로 추진된다.핵심사업지인 뉴경포지구는 ‘경포의 달,세계를 비추다’를 주제로 4계절 관광지 육성사업이 전개된다.랜드마크 조성,전통 뱃놀이,관광트램,생태공원 조성과 함께 빙상체험 및 아이스쇼 등이 더해진다.김한근 시장은 “관광거점도시 4곳 가운데 겨울 관광을 커버하는 도시는 강릉 뿐”이라며 “사계절 관광 콘텐츠 육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경포·안목해변지구는 해변솔밭공원과 밤해변 산책길 야간환경개선사업이,오죽헌 지구는 한옥과 전통문화 관광·체험사업이,올드타운지구는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체험관광 및 대도호부 관아 등지를 대상으로 하는 야간관광 활성화 사업이 다채롭게 추진된다.시는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육성해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의 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11만여명인 외국인 강릉 관광객 증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동해안 전역의 연계관광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위해서는 양양공항과 동해항,속초항 크루즈선 연계,KTX 철도 관광객 연계 등의 육성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김영표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플라이강원과 연계한 인바운드 여행객 유치와 함께 폐철도 부지인 강릉 도심의 월화거리를 특화명소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한근 시장은 “강원도의 지원과 강원연구원의 자문 등이 더해져 관광거점도시 선정 성과를 이뤄낸 만큼 이제는 대규모 토목사업 보다는 더 아름다운 국제관광도시를 만드는데 주력하고,강릉관광개발공사의 기능과 역할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동열·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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