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글로벌 관광 도시로, 주변 도시 상대적 소외없어야

강릉이 문화체육관광부 최대 규모 공모사업인 ‘관광거점도시’ 사업에 최종 선정됐습니다.지난 해 1차 대상에 뽑힌 이후 치열한 경합 끝에 전주,목포,안동과 함께 강릉이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최종 낙점을 받은 것입니다.앞으로 5 년 동안 국비와 지방비 매칭으로 최대 1000억 원이 투입되는 ‘관광거점도시’ 강릉은 2018동계올림픽 이후 또 한 번의 관광 발전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의미 있는 일이거니와,정부의 ‘지역관광거점도시’ 사업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각 지역 거점도시로 분산시켜 관광 분야 균형 발전과 함께 지역 관광에 혁신 동력을 부여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입니다.따라서 강원도와 강릉시는 사업 추진 본디 의도에 맞는 방향을 찾을 책무에 충실해야 합니다.단순한 글로벌 차원의 세계적 관광 도시를 만든다는 것 외에 강릉 주변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발판 역할,곧 말 그대로의 지역 거점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는 강릉의 지리·경제학적 의미를 간과치 말라는 뜻을 드러냅니다.강릉은 영동지역의 수부도시입니다.이 말은 강릉이 영동지역 전체를 아우른다는 의미를 함장합니다.그러므로 관광거점도시 사업을 진행할 경우 강원도와 강릉시는 마땅히 영동지방 전체를 조망하는 차원,즉 보다 포괄적 시선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아가야 한다는 얘기입니다.그럼에도 알려진 사업 내용은 경포·초당·명주동 등 강릉시내 중심 콘텐츠 개발에 맞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주변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을 면할 수 없습니다.지난해 기준 11만여 명인 외국인 강릉 관광객 증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면서 동시에 동해안 전역 연결 관광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관련 지역의 공항·철도 연계 대책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이 사실입니다.동해안 지역 연결 대책이 선언적일 뿐 구체 계획이 부족하여 그야말로 구색 맞추기라는 인상을 면할 수 없습니다.

강릉이 문화체육관광부 최대 규모 공모사업인 ‘관광거점도시’ 사업에 최종 선정된 사실은 의미 있습니다.하지만 양양공항과 동해항,속초항 크루즈선 연계,KTX 철도 관광객 연계 등의 육성 대책이 보다 강화돼야 속초·양양·동해·삼척 지역이 관광거점도시 사업의 실익을 나눠 가질 수 있습니다.이런 측면에서 도의 역할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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