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기간 17만여명 다녀가
관광지 연계 프로그램 시급
기획취재-빙어축제 절반의 성공

[강원도민일보 진교원 기자]대한민국 겨울축제 원조인 제20회 인제빙어축제가 마무리됐다.‘함께한 20년,함께할 2020년’이라는 슬로건과 ‘대자연과 함께 하는 겨울놀이 천국’을 주제로 열린 올 축제는 빙어호 결빙 문제로 6일 앞당겨 폐막됐다.겨울축제로서의 위상은 보여줬지만,‘절반의 성공’을 거둔 빙어축제의 성공과 과제를 알아본다.

■축제성과

‘청정 인제빙어’라는 재료가 지역의 색을 내면서 전국 축제의 명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겨울축제=인제빙어축제’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주는 동시에 이색테마에 관광기능을 접목한 관광자원으로서 기틀을 잡고 있는 점은 그 의미가 크다.축제 추진 관계자의 집계 결과,당초 우려와는 다르게 17만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축제일정이 축소됐지만,빙어를 활용한 소박하고 아담한 주제별 아이템의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와 어울린 겨울체험공간이 조성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헌신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한 민간단체,주민과 공무원들의 노력도 성공 요인의 일등공신으로 부각되고 있다.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송어잡기와 구이체험은 빙어낚시의 부제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방문객 중심의 행사장 편의시설과 놀이·휴게공간 확대도 한몫했다.

■축제 과제

여전히 날씨가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올해 축제는 눈 부족과 따뜻한 날씨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나름대로 성공작이라는 평가 속에 전국 축제로 성장을 위한 과제도 남겼다.일부 행사 참가자들은 얼음위를 많이 걷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겨울 축제장으로 발걸음을 할 수 있도록 촉매제 역할을 하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등이 절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또 1회성 행사를 벗어나 전국축제로의 질적향상을 위해서는 지역관광지와 연계한 축제유연성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타 지역축제와는 분명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인제빙어축제가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축제 시기·공간 개선 △축제 참여계층 다양화 △얼음놀이 문화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진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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