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강원이 키운 ‘최상급 쫄깃함’ 뭘 해도 맛있는 겨울의 붉은 보석

[최윤희의 로컬푸드 이야기] 9.강원도 송어
평창에 국내 최대 송어양식장
회·튀김·탕 각양각색 맛 뽐내
비타민·타우린 함유 ‘건강식품’
도내 특산요리·체험 개발 노력

박가영 outgoing@kado.net 2020년 02월 01일 토요일 8 면


해양수산부는 겨울철 특히 맛이 좋고,영양도 풍부한 ‘송어’를 2020년 새해 첫 달의 수산물로 선정했다.송어는 연어과에 속하는 한류성 어종으로,산간계곡의 오염되지 않은 깨끗하고 맑은,흐르는 물에서만 서식하며 비브리오나 각종 질병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어종이다.연어와 비슷한 외양을 지녔으나 연어보다 몸체가 작고 둥글다.등 쪽 부분은 짙은 남색을 띠고,배 쪽은 은백색,옆구리에는 암갈색 반점이 있다.최근에는 서식지가 많이 줄어들어 귀한 생선이 되었지만,쫄깃쫄깃한 식감과 육질이 일품인 송어는 예부터 지금까지 줄곧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생선이다.

고소한 맛이 일품인 송어는 오래 씹을수록 그 맛이 더하고,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가을에서 겨울이 제철인 송어는 ‘겨울철 붉은 보석’이라 불리며,민물 생선 중에서도 으뜸 보양식으로 손꼽히는데,참치나 연어보다도 빛깔이 예쁘고 주홍빛이 도는 송어회는 단백질의 함량이 높고,맑고 깨끗한 1급 청정수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

천혜의 혜택이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환경과 청정한 맑은 물을 자랑하는 강원도.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송어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육질의 탄력도 좋다.국내 최대 규모의 송어양식장이 있는 평창은 송어 주산지로 특히 평창에서 자란 송어가 쫄깃한 식감과 함께 맛 좋기로 소문나 있다.수족관의 회오리 물결과 지하수의 오묘한 궁합으로 강한 물살을 일으켜 송어들의 운동량을 활발하게 하여 건강하고 탄력 있는 싱싱한 송어의 맛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최상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평창을 비롯하여 횡성,홍천,춘천 등 강원지역에서는 송어로 즐길 수 있는 요리로 적채,미나리,깻잎,양배추,상추 등 각종 야채를 잘게 채 썰어 푸짐하게 넣어 담은 후에 콩가루를 넣고 고추장,고춧가루,참기름,다진 마늘,설탕,식초와 레몬즙을 넣어 만든 초고추장을 넣어 붉은 빛깔과 쫀득한 맛이 일품인 송어와 함께 비벼먹으면 어느새 송어접시가 바닥을 드러내고,접시 바닥을 긋는 애꿎은 소리만이 여운을 남긴다.이 뿐만이 아니다.칼집 낸 송어에 간장,다진 마늘과 생강,송송 파를 썰어 넣은 양념장을 만들어 올려 프라이팬에 굽거나,횟감을 덜어내고 남은 생선으로 얼큰하게 끓인 서더리탕(매운탕)과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송어 껍질과 송어 탕수육은 별미중의 별미로 특히 생선 요리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 간식으로 내기에 아주 제격으로 영양학적으로도 훌륭한 음식이다.

송어회,튀김,탕으로 잘 차려진 한상.주홍빛으로 곱게 물들어져 아리따운 색을 뽐내며 투명한 듯 맑게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송어회.덥석 집어서 함께 나온 각종 야채와 초장을 곁들이고,참기름을 둘러 그 위에 뿌려진 콩가루와 함께 비벼 먹으니 꼬리 쪽의 탱탱한 식감과 뱃살 쪽의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그 매력을 한껏 뽐내며 입안에서 터지는 맛의 향연이 극에 달한다.자꾸자꾸 손이 가는 젓가락질로 어느새 얼마 남지 않은 야채.여기에 송어회 몇 점을 더 넣어 밥을 넣고 초장을 더해 비벼먹으니 이 또한 톡톡 터지는 밥알과 쫀득쫀득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송어회가 하나를 이루며 새콤달콤함과 기름진 고소함이 더한 매력으로 입안을 가득 채운다.또한 기름기가 많지 않고 아주 적당하게 튀겨진 송어튀김은 아삭거리는 식감이 산뜻함을 주고,가끔씩 손으로 집어먹는 송어튀김은 고소함과 자유로운 낭만을 선사하며 먹는 재미를 더한다.

이번엔 채소도 듬뿍 넣고 횟감에서 남은 살과 뼈를 잘 넣어서 푹 고아 만든 고운 붉은 자태를 드러내며 바글바글 끓고 있는 매운탕.한 술 푹 떠서 입안에 넣으니 뜨끈뜨끈한 국물이 외미다 소리와 함께 가슴속 답답함을 쓸어내리듯이 시원함을 주고,밥을 말아 생선살과 야채와 함께 먹으니 칼칼하면서도 담백한 국물 맛이 끊임없는 숟가락질을 이끌며 입안 그득한 풍성함과 가슴속 든든함을 더한다.

송어는 식품학적 성분상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열량과 단백질은 21%로 월등히 높고 상당량의 비타민 A와 B가 함유되어 있다.특히, 지능개선 및 치매예방,고혈압, 당뇨,스트레스,노화방지 등 각종 성인병과 암의 예방,면역력 증진,빈혈방지,피부미용 등 건강의 모든 필수 요소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데 DHA가 풍부하여 기억력과 학습능력 향상 등의 두뇌활동에 도움이 되고,다량으로 함유된 타우린은 지친 현대인의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또한, 육류의 과다섭취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비만과 순환계 질환에 부담을 주지 않아 성인병에 있어서 걱정이 없는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다.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칼로리가 낮고 오메가3 지방이 풍부하다.

강원도에서는 그간 송어 품질향상에 많이 힘써왔는데 앞으로도 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송어를 이용한 다양한 특산요리 개발,체험 프로그램 개발,전통시장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평창 송어축제’,‘홍천강 꽁꽁 축제’ 등의 겨울축제를 통해 송어 얼음낚시,송어 맨손 잡기,썰매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송어회,송어구이 등 맛 좋은 먹거리로 겨울 축제의 즐거움을 한바탕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선사하고 있다.겨울 햇살이 좋은 이즈음 겨울축제 여행으로 천혜의 자연이 선사하는 최상을 즐거움을 느끼며 강원도의 낭만적인 겨울왕국을 만끽해 보자!


▶최윤희 교수
△한림성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한국식품영양과학회 정회원△전 한림대 한국영양연구소 연구원△전 한림대 기후변화연구센터 연구교수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http://www.kado.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