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포근한 겨울날씨 영향…예년보다 한산

▲ 1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한창인 산천어축제가 개막이후 첫 주말을 맞아 관광객들이 수상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얼음이 얼지 않는 날씨에 얼음 낚시터 이용을 제한하고, 수상낚시터와 얼음대낚시로 대체하고 있다.  2020.2.1
▲ 1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한창인 산천어축제가 개막이후 첫 주말을 맞아 관광객들이 수상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얼음이 얼지 않는 날씨에 얼음 낚시터 이용을 제한하고, 수상낚시터와 얼음대낚시로 대체하고 있다. 2020.2.1

따뜻한 날씨에 겨울 장마까지 겹쳐 개막을 두 차례 연기했던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1월 27일) 이후 첫 주말을 맞아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비상이 걸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다 이상고온 영향으로 축제장인 화천천 얼음낚시터 입장을 제한한 탓에 예년보다 한산한 모습이다.

이날 관광객들은 얼음낚시터 대신 강변에 마련한 대낚시터와 수상낚시터에서 축제를 즐겼다.

화천군은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자 이날부터 수상낚시터를 기존보다 4배 가량 늘려 개장했다.

▲ 1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한창인 산천어축제가 개막이후 첫 주말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수상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얼음이 얼지 않는 날씨에 얼음 낚시터 이용을 제한하고, 수상낚시터와 얼음대낚시로 대체하고 있다.  2020.2.1
▲ 1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에서 한창인 산천어축제가 개막이후 첫 주말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수상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얼음이 얼지 않는 날씨에 얼음 낚시터 이용을 제한하고, 수상낚시터와 얼음대낚시로 대체하고 있다. 2020.2.1

또 화천천 강변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는 대낚시터도 추가로 조성해 관광객을 맞았다.

낚싯대를 드리운 관광객들은 산천어가 미끼를 덥석 물자, 팔뚝만한 산천어를 낚아 올리며 짜릿한 손맛을 만끽했다.

1인당 3마리까지 낚은 관광객은 주변에 마련된 구이터에서 고소한 산천어를 맛보았다.

매년 큰 인기를 끄는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장에서는 관광객이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냉수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으며 이색 추억을 만들었다.

이밖에 올해 축제부터 처음 선보인 봅슬레이 체험장과 실내얼음조각 광장 등에도 관광객이 찾아 겨울추억을 쌓았다.

관광객 송모(70·여·춘천)씨는 “산천어축제장 얼음낚시터가 휴장해 아쉽지만, 수상낚시터에서 산천어를 낚으며 아쉬움을 달랬다”며 “다음주에도 찾을 예정인데, 영하권 날씨가 예보된 만큼 얼음낚시터가 개장해 막바지 겨울축제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화천산천어축제는 개막을 앞두고 이상고온과 적지 않은 겨울비로 두차례나 연기해 개막한데다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천군은 관광객 안전을 위해 얼음낚시터 입장을 제한하고, 수상낚시터와 대낚시터로 대체해 운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비하고자 축제장 인근 보건의료원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한편, 부스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비치하고 관광객들에게 주의사항을 알리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영상의 기온에 얼음이 얼지 않아 얼음낚시터 대신 수상낚시터와 대낚시터로 대체해 운영하고 있다”며 “신종코로나와 포근한 날씨로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국내 대표 겨울축제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 화천산천어축제는 16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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