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중국에서는 사망자가 300명을 넘었고 확진환자도 1만5000여명에 이른다.우리나라도 두 차례에 걸쳐 우한 교민 700여 명을 귀국시켰다.이들은 아산과 진천의 시설에 수용돼 검진과 치료를 받는다.2일 현재 국내에서도 확진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지금까지 중국을 제외하고 감염이 확인된 나라는 26개국에 달한다.

가장 큰 두려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결말을 알 수 없다는 점이 될 것이다.어제는 필리핀에서도 우한 출신 44세 남성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중국 이외의 나라에서 확진 환자가 숨진 첫 사례라고 한다.국내에서 12·14번째 확진자로 판명된 중국국적의 부부가 역학조사결과 지난 22일 강릉에도 다녀간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갖게 한다.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는 국가차원의 대응조치 못지않게 개개인의 동참이 중요하다.일차적으로 보건당국의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이번 사태를 종결시키는 작지만 핵심일 것이다.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 씻기,외출 때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기침을 할 때는 옷소매로 입을 가리기 등은 당장 실천해야 할 수칙이다.개인의 작은 실천이 재난을 막는 출발점이 된다.

기초적인 보호 장구인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물론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일시에 수요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가격이 2~3배가량 오르고 대량구매와 사재기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웃돈을 주고도 제때 사기가 어렵다고 한다.이번 사태 확산을 막는데 필수품인 마스크 수급에 왜곡이 없어야 하겠다.

공해와 미세먼지가 늘어나면서 마스크는 생활필수품이 돼 있다.이번 바이러스 확산과 같은 비상사태 발생 때 수급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종잡을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잡는 길도 결국 기초적인 장비의 안정적 수급이나 개인위생 관리와 같은 원칙과 기본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다.사태가 복잡하고 꼬일수록 기본부터 바로 잡아가야 하겠다.

김상수 논설실장 ssoo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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