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계기 수도권과 1시간대, 명암함께 살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부부가 강릉에 다녀간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강원도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12·14번째 감염자인 40대의 중국인 부부가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22~23일 강릉지역을 휘젓고 다닌 것으로 드러난 것입니다.이들은 1박2일 동안 강릉에 머물며 리조트와 음식점,관광지 여러 곳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고,이 과정에서 27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사태가 확산을 막는데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KTX를 통해 강릉에 들어왔다가 나가기까지의 이틀간의 동선(動線)에 대한 철저한 방역으로 지역 확산이 없도록 차단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강릉시와 보건당국이 비상방역대책반을 재난안전 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최고수위의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필요한 조치라고 봅니다.일차적으로 감염자 방문에 따른 불통이 튀지 않도록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됩니다.아울러 2,3차 감염에 의한 지역 확산이 크게 우려되는 만큼 2중 3중의 방역 망을 구축,만약에 대비해야 합니다.

최우선 과제는 접촉자에 대한 조사와 격리를 통해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 것입니다.둘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공유해야 합니다.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상황과 전 세계적 확산 추세 및 대응,국내 상황과 조치 실태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합니다.이를 통해 불필요한 공포와 혼란을 줄여야 수습의 가닥도 잡힐 것입니다.셋째는 정부와 자치단체,보건당국의 조치와는 별개로 개개인이 일상에서 실천해야할 예방 및 안전수칙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합니다.정보와 안내가 부족해 우왕좌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확진환자의 이번 강릉 방문이 던지는 시사점에 주목해야 합니다.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인 2017년 개통된 KTX 강릉선이 확진환자의 주요 이동통로가 됐습니다.수도권에 거주하는 이들이 강릉을 찾았던 것은 1시간대의 편리한 이동수단 때문이었습니다.이 노선의 개통이후 방문객이 쇄도하고 도시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그늘이 수반된다는 점을 이번 사태가 일깨워 준 것입니다.이번 사태가 종료되면 고속철도시대에 필연적으로 나타날 질병 범죄 유입 가능성 등 부정적 영향에도 적절한 대비책을 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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