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 소비 캠페인
아주대 김장욱 군 등 동참
산천어축제장서 물품 구입

▲ 화천출신 대학생들이 5일 산천어축제장에서 고향 농산물 소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화천출신 대학생들이 5일 산천어축제장에서 고향 농산물 소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이수영 기자]화천지역 출신 대학생들이 산천어축제장에서 고향 농가를 살리기 위한 농산물 소비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김장욱(21·아주대 영어영문학과)군은 최근 화천 출신 동갑내기 대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김 군은 “지난 1월의 엄청난 비와 이상고온으로 축제가 연기를 거듭한 끝에 1월27일 개막했지만,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또 다시 축제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축제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농산물 처리,축제 비용 등에 막심한 손해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농가 실정에 우려를 표시했다.

김 군은 커뮤니티를 통해 “지금도 화천출신 대학생들이 축제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는 우리들이 하루 임금,아니 그보다 적은 금액이라도 농산물 소비에 쓰인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친구들을 독려했다. 이 같은 소식에 동참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수는 점점 불어났다.

5일 축제장에 모인 학생들은 각자 필요한 물품,부모님께 드릴 물품들을 꼼꼼히 골라 장바구니에 담았다.김 군은 “연간 15억원 가까운 농산물이 팔려 나가는 국내 최대 겨울축제인 산천어축제에서 우리가 쓰는 돈이 손해를 메울 수 없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작은 정성이 큰 파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농산물 구매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군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문순 군수도 이날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판매장을 찾아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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