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3차 회의,강원도 적극 대응·정부 결단 논란 끝낼 때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지 만 2년이 다 돼 갑니다.그토록 열망하던 이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은 강원도 역사의 이정표가 될 만한 대사입니다.평창올림픽을 보는 관점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지만 성공한 올림픽으로 기록하는데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막판까지 돌발변수들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결국 역대 최고·최대의 올림픽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올림픽이 추구하는 정신을 가장 잘 발현했다는 점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자랑입니다.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한 인류의 연대와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고,이를 통해 지구촌을 평화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입니다.북한의 참여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전 지구촌의 젊은이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우정을 나누고 평화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은 성과 중의 성과일 것입니다.이런 성과는 올림픽 대회 기간에 국한된 것이어서는 곤란합니다.올림픽의 정신과 그 효과가 지속가능해야 의미가 있습니다.평창올림픽에 대한 평가 또한 그러합니다.올림픽의 후방효과와 정신을 어떻게 살려 나가느냐에 따라 평창올림픽의 의미와 평가가 달라지 게 됩니다.올림픽의 효과를 지역발전과 지속적으로 접목해 나가고,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합니다.

강원도가 2024년 열리는 제4회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유치한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일 것입니다.평창올림픽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구축한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입니다.이런 점에서 올림픽이 끝난 지 만 2년이 되도록 경기장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특히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은 논란만 거듭한 채 허송세월하고 있습니다.

정선 군민들은 알파인경기장철거 반대 범 군민투쟁위원회를 만들어 경기장 존치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지난 3일에는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선 알파인경기장을 2024년 청소년동계올림픽 활용방안을 강구하라”라고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오랜 논란끝에 지은 경기장인 만큼 최대한 활용하고 올림픽유산으로 삼는 것이 순리일 것입니다.오는 10일 이 문제를 다룰 협의회가 열립니다.강원도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대안을 강구해야 합니다.정부도 소모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대승적 결단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화룡점정이 되도록 하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