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게 얼어붙은 상류 낚시터 문 열어…구멍마다 “월척이오”

▲ 8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열린 ‘2020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산천어 낚시를 즐기고 있다. 2020.2.8     yangdoo@yna.co.kr
▲ 8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열린 ‘2020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산천어 낚시를 즐기고 있다. 2020.2.8
yangdoo@yna.co.kr

대한민국 대표 겨울 축제인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 후 두 번째 주말을 맞은 8일 관광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주중 닥친 최강 한파의 영향으로 축제장인 강원 화천군 화천천 상류가 두껍게 얼어붙었다.

이에 축제운영위는 열흘 동안 문을 잠그고 관광객 출입을 통제해온 얼음 낚시터를 일부 재개장했다.

다만 관광객 안전을 위해 예약자만 입장시키고 정오까지만 운영했다.

얼음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들은 손끝에 신경을 모으고 산천어 입질을 기다렸다.

기다린 끝에 입질이 오자 잽싸게 챔질하면서 “잡았다”며 환호했다.

아버지를 따라 축제장을 찾은 김은영(8)양은 “산천어를 한 마리도 못 잡았지만, 얼음 장난을 치며 놀았다”며 “빨리 아빠랑 같이 썰매 타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얼음 썰매장과 얼음 축구대회도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 8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열린 ‘2020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얼음 축구를 즐기고 있다. 2020.2.8
    yangdoo@yna.co.kr
▲ 8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열린 ‘2020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얼음 축구를 즐기고 있다. 2020.2.8 yangdoo@yna.co.kr

강변에 마련한 대 낚시터와 수상 낚시터와 루어 낚시터 역시 관광객으로 붐볐다.

화천군은 지난달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자 수상 낚시터를 기존보다 4배가량 늘려 개장했다.

또 화천천 강변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는 대 낚시터도 추가로 꾸려 관광객을 맞았다.

월척을 낚은 강태공들은 낚시터 주변에 마련된 구이터에서 노릇한 산천어를 맛보며 오감으로 축제를 즐겼다.

축제 관계자들은 커다란 통 가득 담긴 산천어를 낚시터에 투입해 강태공들의 손맛을 도왔다.



매년 큰 인기를 끄는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장에서는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의 관광객들이 냉수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으며 이색 추억을 만들었다.

아울러 화천군은 축제 운영과 함께 최근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축제장 입구에서 진료원 관계자가 열감지기로 온도를 측정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방역에 힘쓰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현재 얼음낚시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주말 동안 관광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신종코로나 예방 방역을 강화하는 등 관광객 안전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 8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열린 ‘2020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얼음 낚시를 즐기고 있다. 20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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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열린 ‘2020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얼음 낚시를 즐기고 있다. 2020.2.8 yangdoo@yna.co.kr

▲ 8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열린 ‘2020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산천어 맨손 잡기를 즐기고 있다. 20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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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열린 ‘2020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산천어 맨손 잡기를 즐기고 있다. 2020.2.8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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