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대북해법 강하게 비판

▲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아태 차관보가 9일 평창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평창평화포럼 특별세션‘[한국전쟁 발발 79년 특별대화]종전과 한반도 평화체제’에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방병호
▲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아태 차관보가 9일 평창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평창평화포럼 특별세션‘[한국전쟁 발발 79년 특별대화]종전과 한반도 평화체제’에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방병호
[강원도민일보 박지은 기자]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차관보는 9일 “핵무기 협상에 있어 사랑 따위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해법을 강하게 비판했다.

힐 전차관보는 9일 오후 평창알펜시아컨벤션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특별세션 ‘한국전쟁 발발 70년 특별대화-종전과 한반도 평화체제’에 연사로 참석,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힐 전 차관보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바이든 전부대통령의 외교참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교착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북미·남북관계에 대해 “북한과의 대화에 한국,미국이 같이 그리고 중국도 참여하는 다자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며 “지금처럼 북한과 미국이 직접 둘이 이야기하고 한국에 전달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평화·신뢰·사랑 이야기 많이 하고 있다.핵무기 협상에 있어 사랑 따위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특히 힐 전 차관보는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트럼트 대통령의 협상 방식을 비판하며 “하루 아침에 (북미정상이)이야기가 되지 않는다면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각 시설별로 이 부분은 해체,폭파 등 구체적인 방식을 설명해야한다”며 “협상 중단과 재협상 과정을 꾸준히 이어갔어야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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