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공장 가동 중단
원자재 공급·제품 출하 막혀
중앙시장 등 관광지 매출 위협

[강원도민일보 홍성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지역 상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강릉지역 일부업체들이 대 중국 수출 길에 막히고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급격히 떨어져 심각한 경영 타격을 입고 있다.9일 시와 지역 기업·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신일정밀과,21세기 등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중국 등으로 제품을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건설 기계장비의 베어링과 자동차 주요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들 기업들은 수억원 어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 현지의 자동차 공장 등이 가동되지 않아 수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이같이 원자재 공급과 수출·입 지연이 이어져 지역 업체들은 공장에 제품을 쌓아 놓은 채 출하를 시키지 못하고 있다.이규환 21세기 대표는 “중국의 현지 공장들이 가동 중단을 해 연쇄적으로 수출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더 답답한 것은 이런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몰라 단기 자금 확보 등 새로운 계획을 짜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소상공인들의 타격도 극심해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외지인들이 많이 찾던 중앙시장과 안목 커피숍 등 주요 관광지의 상가들은 최근 매출이 30~40%씩 떨어져 울상을 짓고 있다.이처럼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경영 위기를 맞자 시는 ‘기업·소상공인 애로사항 해소 대책반’을 긴급 가동해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달부터 출시된 ‘강릉페이’의 할인율 10%(3월부터 6%적용)를 한달 연장하는 안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시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지역 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하고도 수출을 못하는 등 사회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파악,자금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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