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한 시상식에서 단일 영화로 4개 수상은 처음
‘기생충’, 외국어 영화 최초의 작품상에 작품상과 국제영화상 동시수상 기록도

▲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이날 하루에만 각본상을 시작으로 국제영화상과 감독상, 최고 영예의 작품상까지 동시 수상하면서 4관왕에 올랐다.
▲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이날 하루에만 각본상을 시작으로 국제영화상과 감독상, 최고 영예의 작품상까지 동시 수상하면서 4관왕에 올랐다.

한국 영화사 최초로 아카데미(오스카)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기생충’이 신기록 잔치를 벌였다.

영화 자체는 물론 봉 감독 개인으로서도 희귀한 기록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미 NBC방송 등 외신은 한 사람이 하룻밤 사이에 4개의 오스카상을 거머쥔 것은 1954년(시상식 개최시점 기준) 월트 디즈니 이후, 66년 만에 처음이라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봉 감독은 이날 하루에만 각본상을 시작으로 국제영화상과 감독상, 최고 영예의 작품상까지 동시 수상하면서 4관왕에 올랐다.

디즈니는 앞서 제2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단편 다큐멘터리상, 장편 다큐멘터리상, 단편 영화상을 수상했다.

다만 디즈니의 경우 각기 다른 작품으로 4개의 상을 받았기 때문에 단일 영화로 하루에 4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봉준호 감독이 처음인 셈이다.

작품 자체로 이룬 각종 기록은 아카데미 역사를 바꿀 정도다.

‘기생충’은 오스카 역사상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 작품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 영화가 작품상과 국제영화상을 동시에 받은 것도 처음이다.

아시아계 감독이 감독상을 거머쥔 것은 대만 출신 리안 감독 이후 최초다.

앞서 리안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6), ‘라이프 오브 파이’(2013)로 두 차례 감독상을 받았다.

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것도 199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마티’(1955년 황금종려상, 1956년 아카데미 작품상) 이후 64년 만으로, 역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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