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은 대체 어딨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감독상, 작품상을 비롯해 트로피 4개를 안기고 폐막한 10일 새벽(현지시간).

야심한 시각이었지만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의 한 파티장은 아카데미 시상식 후 발걸음을 옮겨온 내로라 하는 영화계 인사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여우주연상 수상자 러네이 젤위거, 여우조연상을 탄 로라 던부터 이날 ‘기생충’에 밀려 국제영화상을 놓친 ‘페인 앤 글로리’의 감독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에 이르기까지 장내는 화려한 면면으로 채워졌다.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지배한 것처럼, 오스카 시상식 뒷풀이에서도 참석자들의 관심은 온통 봉 감독에게 쏠렸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전했다.누군가가 ‘봉이 도착했다!’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고, ‘작은 아씨들’로 작품상을 놓고 봉 감독과 경쟁한 감독 그레타 거윅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이 봉 감독을 맞이할 채비를 했다.파티장이 ”봉! 봉! 봉!“이라는 환호성과 함께 술렁이기 시작했다.

봉준호 감독은 파티장을 떠나고 있었고, 마침내 봉 감독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사진을 찍은 무리 가운데에는 거윅 감독도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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