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안목커피거리 유료주차장 추진
시민 “71면 턱없어, 대규모 확보를”

강릉시가 지역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안목 커피거리의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공영주차장의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이 대체 주차장 없이는 유료 주차장 운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여 진통을 겪고 있다.

시는 안목 커피거리를 찾는 외지인들이 늘어나고 주말이면 거리 전체가 주차장을 방불케하자 쾌적한 주차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공영주차장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유료주차장은 강릉항 노외주차장 450면과 커피거리 앞 노상주차장 175면 등이다.시는 대체 주차장 확보차원에서 지난해 12월 인근 동해상사 옆 공터 3300여㎡의 부지를 임대해 71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안목 지역주민들은 “하루 수백대의 차량들이 밀려들고 있는 실정인데,71대의 대체 주차장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인근에 대규모 주차장을 확보하기 전에는 유료주차장 운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조원집(58) 안목번영회장은 “주차장 유료화 추진은 이해하나 대체 주차장부지가 협소할 경우 역효과만 나타날 뿐”이라며 “유료 주차장 운영에 앞서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 시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현재 추가 대체 주차장 확보는 어려운 실정이며 주민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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