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리 주민 “산불 발생 우려”
한전 “특수재질 전선 위험 낮아”

▲ 동면 장학리 일원 전신주가 나무 사이를 관통해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 동면 장학리 일원 전신주가 나무 사이를 관통해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나무가지 사이에 설치된 전신주를 놓고 지역 주민과 한국전력공사 강원본부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춘천시 동면 장학리 일원의 전신주 일부는 나무 사이를 관통하고 있다.약 500m 길이에 놓인 전신주 10여개는 나무 사이사이에 설치,일부 전선들은 나뭇가지에 가려 제대로 구분되지 않는 상황이다.주민들은 사고 위험이 높다며 2년 전부터 한국전력 측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안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더욱이 이 길은 교행이 불가능해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를 덮칠 경우 주민 고립까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허승 장학1리 이장은 “전선에 스파크가 튀어 나무에 불이라도 옮겨 붙으면 산불은 시간문제”라며 “한전 측에 나무를 제거해야 한다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한전은 사고위험이 낮다면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한전은 주민들의 우려를 기우로 보고 있다.해당 전신주 전선은 일반 전선과 달리 지하 매설용 케이블이기 때문에 나무 사이를 지나가도 무방하다는 주장이다.

나무가 쓰러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평지에 심어진 나무여서 사고 확률은 낮다고 보고 있다.한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고 위험이 높거나 나무 사이에 전선이 지나가는 경우는 한전에서 나무를 제거하지만 장학리 일원은 해당 되지 않는다”며 “전선 자체가 특수한 재질이라는 점도 사고 위험을 낮추는 요소”라고 말했다. 오세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