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 대비 52.4% 감소
공항 인접 먹거리단지 한산
횡성 상인 매출 감소에 울상

▲ 12일 낮 12시30분 원주공항과 인접한 횡성읍 먹거리단지가 점심시간대임에도 주차장이 텅 비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창현
▲ 12일 낮 12시30분 원주공항과 인접한 횡성읍 먹거리단지가 점심시간대임에도 주차장이 텅 비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창현

[강원도민일보 박창현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원주~제주를 오고가는 원주(횡성)공항 탑승률이 지난 해 대비 반토막났다.

신종 코로나 공포가 겨울방학 여행성수기와 겹치면서 항공사의 영업손실은 물론 공항 주변 상경기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12일 낮 12시 30분 원주공항 대합실은 승객수를 셀 수 있을 정도로 한가로운 모습이 연출됐다.평소 이 시간대는 매일 오후 1시15분 원주를 출발,제주로 향하는 항공편 수속을 밟기 위한 대기승객과 배웅객의 발길로 북적였던 곳이다.

이날 공항과 인접한 횡성읍 먹거리단지 역시 점심시간임에도 평소보다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점심시간 전후로 항공기 출발,도착이 이어져 먹거리단지에 승객들이 몰려들 시간대이지만 왕복승객이 모두 줄어 상당수 음식점이 매출감소를 하소연하고 있다.한국공항공사 원주지사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간 원주~제주 왕복 탑승률은 원주발 85.9%,제주발 84.7%의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하지만 제주를 관광한 뒤 귀국한 중국인 여성의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이 알려진 지난 1일 이후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140석 규모의 원주~제주항공기 탑승자는 지난 4일 원주공항 도착 승객 101명,출발 승객 89명에서 주말을 앞둔 7일에는 도착 58명(탑승률 39.5%),출발 47명(32%)으로 곤두박질쳤다.

이 같은 원주공항 탑승률은 지난 해 2월 한달간 평균 88.15%(도착 85.5%,출발 90.8%)와 비교하면 절반이하로 떨어진 수치다.이로 인해 당초 3월부터 예정된 증편논의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원주공항 관계자는 “타 공항과 달리 원주~제주편이 유일한 공항이다 보니 탑승률 저하로 인한 영업손실이 상당한 데다 언제 탑승률이 회복될지 알 수 없어 더욱 답답한 상황”이라며 “열화상카메라와 살균소독기를 설치,혹시모를 의심환자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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